-
텀블벅에서 펀딩 진행했던 한국풍 판타지 삼라만상 타로카드예요. 삼라만상은 우주와 자연, 그리고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모든 존재와 현상을 아우르는 말입니다. 타로카드의 이름을 삼라만상이라고 정한 이유는, 이 타로카드가 세상 만물의 모든 것을 쉽고 명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.
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 '도련'님의 작품인데 유니버셜 웨이트를 기반으로 하여 좀 더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그려졌어요. 4 원소는 한국 전통 영물인 사방신으로 되어있는데 물(컵) - 청룡, 불(막대기) - 주작, 공기(검) - 백호, 흙(펜타클〓동전) - 현무 로 되어 있습니다. 마이너 카드에는 한문으로 숫자만 적혀있는데 카드 이름을 다 넣어줬더라면 초보자들도 좀 더 쉽게 볼 수 있었을 거 같아요. 그림 자체는 화려하고 예쁩니다. 근데 생각보다 전체적으로 그림이 어두워서 개인적으로는 좀 더 밝았으면 더 보기 편하지 않았을까 싶어요.
카드박스와 카드 뒷면은 동일한 자개박 문양이 들어가 있어요. 요즘은 한국 전통 타로카드에 자개박 문양을 종종 넣는데 너무 예쁘긴 하지만 눈이 좀 부실 수 있어요. 그래도 반짝반짝해서 신비한 느낌도 들고 만다라 문양 자체도 마음에 듭니다.
카드재질은 두툼하고 매끄러워서 스프레드 잘 되고 좋습니다. 사이드의 홀로그램이 고급스럽고 예뻐요. 검정에 유광 코팅이라 손자국이 좀 남긴 합니다. 보너스카드가 두 장 들어있는데 카드를 들고 있는 여자 그림이 참 마음에 들어요. 해설서는 실물 책자로는 없고 전자책으로 제공됩니다.
타로카드 보호 비닐과 파우치도 줬는데 솔직히 둘 다 저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... 무슨 천조각 같은 것도 들어있는데 저건 뭐에 쓰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.ㅎㅎ 그리고 안내서가 들어있었는데 텀블벅에서 타로 카드 후원 여러 번 했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써진 안내서는 처음 받아보는 거 같아요. 후기 보니까 저것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기분 나빠하는 글들이 좀 있더라고요. 근데 저도 안내서 읽고 조금 그랬습니다. 조목조목 하자가 아닌 목록을 써놓은 것도 좀 그렇고, 특히 보관 주의 사항은 제작자가 과연 타로카드를 사용해 본 사람이 맞나 싶었어요. 저도 어느 정도 많은 타로 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들을 책장 같은 곳에 세워서 진열해 놓지, 눕혀서 놓지는 않거든요. 뭐 카드가 몇 개 안 되면 그럴 수도 있지만 많으면 책처럼 세워서 정리해 놓고 그때그때 꺼내서 사용해야 하는데 눕혀서는 정리를 해놓을 수가 없잖아요. 그리고 카드를 세워 놓는다고 휘어지지는 않던데요... 휘어있는 건 원래부터 그랬던 카드인 거죠. 저도 원래 휘어져있는 카드 펴보려고 무거운 거 올려도 보고 손으로 모양 잡아도 보고 많이 시도해 봤지만 한번 휘어져있던 카드는 다시 평평해지지 않더라고요. 카드 사다 보면 생각보다 카드가 휘어져있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. 근데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건 안 돼서 그냥 써요. 조금 펴졌나 싶다가도 다시 휘어지고.. 그리고 카드를 장갑을 끼고 사용하라니ㅋㅋㅋ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어이없었네요.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지만 이건 좀 너무한 거 같습니다.
처음엔 잘 안 보였는데 한 장 한 장 다시 보니 눌린 자국도 있더라고요. 어차피 이 정도 가지고는 교환도 안 될 테고 번거롭게 그럴 마음도 없어요. 찜찜하지만 그냥 운이 나빴다 생각해요. 그림이 워낙 화려하고 예뻐서 텀블벅에서 핫한 카드였는데 사람들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한 부분도 있는 거 같습니다. 그래도 동양풍 그림이 워낙 예쁘고 카드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서 산 게 후회되지는 않네요.🙂🌸
반응형'동양 타로 카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조선 오라클 카드 (0) 2025.06.29 대운타로 카드 (1) 2025.06.25 보연타로 카드 (1) 2025.04.24 나전의 빛 타로카드 (0) 2025.04.24 우키요에 타로 카드 Ukiyoe Tarot (0) 2024.07.31